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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국말 어원

뜸 들이다

뜸의 원래 쓰임새는 밥을 할 때 쓰이는 단어인데요,

밥을 하려면 생쌀을 물에 불리고 열을 주어 익혀야 하죠.

밥이 다 익고 나서 그 열기가 안에 있는 채로 잠시 두어야 열이

그릇 안에 남아서 밥이 더 찰지게 된답니다.

 

이걸 ‘뜸 들이다’ 라고 해요

 

뜸을 기다리지 못하고 바로 뚜껑을 열어버리면 쌀이 덜 익을수도 있기때문에,

뜸을 들이는 과정은 매우 중요한 과정이죠.

 

그런데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‘뜸 들이지마’ 라고 하면 어떤 뜻일까요?

 

‘뜸 들이지 마’라고 하면 시간 끌지말고 빨리 말이나 행동을 하라는 이야기인데요,

밥은 다 되었는데, 왜 기다리게 하냐는 의미를 가지고 있죠.

 

밥을 할 때 뜸을 들이는 과정이 꼭 필요한 단계인만큼,

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는데에도 조금은 뜸 들이듯이 천천히 살아가는 미덕이 있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,

모든것을 빨리빨리 하는 현대사회의 모습이 반영 된 표현이 아닐까 싶어서 조금 씁쓸하기도 하네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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